스위스 첫날, 스위스 교통권과 로잔/레만호 산책
근 일주일간 매일 하루 1만 5천 ~ 2만 부씩 걸어 다니다 보니 발의 통증이 계속 안 사라지고 있었다.
며칠 후 체르마트 호수 트래킹을 계획해두고 있어서 로잔에서부터는 천천히 조금씩만 걸어다니고
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돌아다니려고 하다 보니 거의 산책이 되어버린 로잔, 라보 지구 여행ㅎㅎ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1만 보 꾸준히 채운다)
파리 리옹역에서 기차를 타고 로잔 역에 도착!
계획도 없이 무작정 도착한 스위스라 환전해놓은 돈도 없고 교통권은 전혀 준비도 안되어 있어서 우선 SBB 부띠끄부터..
로잔 역에는 지상층에 SBB 부띠끄가 있는데 여기서 스위스 패스 구매와 환전을 모두 할 수 있다.
계속 도시를 넘나들거라 3일 연속권 2등석을 유스 할인으로 CHF 198에 구매했다.
원래는 비싸서 안 사려고 했는데 로잔행 기차에서 SBB 어플에서 기차표 가격 보는데 너무 비싸서 구매 결심했음ㅠㅠ
나중에 따로 정리 글을 올리겠지만, 스위스 패스 소지자는 로잔에서 CGN(유람선?) 탑승도 무료이고
체르마트 수네가에서도 할인 및 무료 이용이 가능한 곳이 있어서 편리했다.
그리고 스위스는 교통권이 워낙 비싸서인지 호텔들이 이런 지역 교통카드들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대중교통이 없는 체르마트를 제외하고 내가 묵었던 로잔과 바젤 호텔에서는 이런 교통카드를 제공했다.
지역 내 CGN 등 다른 교통수단 할인과 뮤지엄 무료입장 및 할인 등이 포함되기도 해서
한 도시 내에서만 돌아다닐 계획이라면 스위스 패스와 잘 조절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로잔 지역의 호텔에서 제공하는 교통카드에 대한 정보는
호텔에 짐 풀어놓으니 오후 4시라 CGN 타는 건 포기하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았다.
로잔은 불어권이라 처음 도착했을 때는 프랑스에서 벗어났다는 느낌이 안 들었는데,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확실히 다른 점이 느껴진다.
건물들이 프랑스보다는 독일, 오스트리아스러운 느낌이 있는 것 같달까?
길거리 저 전선들도 실제로 보면 굉장히 짜임새 있게 정리해놓았다.
로잔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경사진 곳이 많다.
그래서 가끔 뒤돌아 보면 건물이나 나무 사이로 레만호랑 산들이 보이곤 한다.
한참 돌아다니다가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 위해 바게트 샌드위치를 사들고 온 레만호.
2호선 트램을 타고 마지막 역에서 내려서 나오면 호수가 가까이에 펼쳐져 있다.
정말 바다처럼 넓은 호수와 그 너머로 보이는 산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만족스러웠다.
백조랑 오리가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밥을 먹는 걸 구경하는 것도 신기했고ㅎㅎ
원래는 샌드위치만 먹고 살짝 야경 구경을 하려 했는데, 이 광경을 보니 도시 구경할 생각이 쏙 사라져서
해가 거의 질 때까지 밴치에 오도카니 앉아서 호수랑 산만 보고 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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