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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위스 여행] 체르마트 맛집 양고기 스테이크/라클렛 Theodors Stuba

by p.o.t 2020. 10. 5.

체르마트 맛집 양고기 스테이크/라클렛

Theodors Stuba Zermatt 1896

 

 

사실 이 레스토랑을 갈 계획이 전혀 없었다. 체르마트의 레스토랑에 대해 검색하면 주로 Schaferstube나 Walliserkanne가 많이 보였고 예약문제로 Walliserkanne에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수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되었고, 서버가 메뉴판을 가져다 준 다음에야 다른 레스토랑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식사도 매우 만족스러웠고 먹어보고 싶었던 라클레도 먹었으며 결정적으로 서버들이 다들 너무 친절하고 프렌들리 해서 유럽에서 만족스러웠던 레스토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Walliserhof 호텔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00여년 넘게 유지되온 곳인 것 같다. 레스토랑도 그에 맞게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다. 저녁 시간에 갔음에도 테라스 자리를 제외하고는 테이블도 여유롭고 내부도 적당히 큰 편이라 테라스 자리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예약 없이 가도 괜찮을 것 같다. 메뉴에는 라클렛, 퐁듀, 핫스톤 스테이크 등이 있고 레스토랑 테이블 예약과 메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theodors-stuba.ch

 

Theodors Stuba Zermatt | Anno 1896

Our story starts already in 1896 when the house was built. Through generations, people have come to us for good food, tasty wine and to share a great evening together. Over 100 years has past since the first plate was served but over the years we have alwa

www.theodors-stuba.ch

 

 

라클렛

 

나는 라클렛과 양갈비 스테이크, 맥주를 주문했다. 라클렛(또는 라클레뜨)는 녹은 라클렛 치즈와 감자 등을 같이 먹는 음식인데, 체르마트가 속해있는 발레Valais지역의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사실 스테이크에 라클렛은 혼자 먹기엔 조금 많은 양인데, 체르마트까지 와서 이 지역 전통음식을 놓칠 수는 없었다. 이 레스토랑의 라클렛은 특이하게 creamy spicy, strong, creamy mild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고 세 종류가 모두 포함된 메뉴도 있다(물론 가격도 세 배다). 곁들이는 가장 유명한 조합인 감자와 피클 말고도 화이트 브레드를 선택할 수 있다. 혹시 치즈 냄새나 맛이 걱정이라면 creamy mild를 선택하면 된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치즈와 비슷하고 냄새가 강하지 않아서 부담이 없다. 

 

 

양갈비 스테이크

 

메인 메뉴인 양갈비 스테이크. 난 블로거 하려면 한참 멀었다. 고기가 나오니까 우선 썰어 놓은 다음에야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T.T) 원래는 더 깔끔하고 예쁘게 서빙되는데.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여기 스테이크 메뉴들은 기본적으로 다 핫스톤이고 기본적으로 샐러드랑 감자튀김이 포함되어 있다. 고기가 비린내도 안나고 부드러워서 만족스러웠고 위에 올라간 허브랑 시즈닝도 고기랑 잘 어우러졌다.

 

음식과는 별개로 이 레스토랑은 사소한 부분들도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는데, 적당히 따뜻한 식전빵이나 항상 웃으면서 중간중간 음식 괜찮은지 확인해주고 다음 메뉴를 서빙해도 괜찮을지 물어봐주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카드로 계산할 때 팁을 따로 입력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 때 살짝 뒤를 돌아 부담 안주려고 하는 모습이 좋아서 기분 좋게 팁을 더 줬다. 정말 다시 가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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